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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괜찮다가 누우면 콧물이/왜? 궁금하시지요,

오색장미빛 2012. 3. 22. 02:20

평상시 괜찮다가 누우면 콧물이‥왜?

겨우내 달고 산 감기가 봄이 되도 좀처럼 낫지 않는다. 특히 만성기침으로 인한 축농증은 일상을 괴롭게 만든다. 축농증, 원인과 증상을 알아봤다.

◇감기 후 기침 3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축농증 의심

축농증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보통은 코 막힘이나 누런 콧물을 생각하지만 만성기침 또한 축농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통상적으로 3주 이상의 기침을 만성기침으로 표현한다. 기침은 기도에 있는 이물질을 내보내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인데, 기침이 오래 지속될 경우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만성기침은 천식이나 역류성 질환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코 질환으로 인해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 때문인 경우가 많다.

만성기침을 유발하는 주범 중에 하나가 축농증이다. 특히 만성기침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미 후비루 증상이 심해진 것으로, 축농증이 급성에서 만성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축농증(부비동염)은 부비동과 코로 통하는 연결통로가 막혀 분비물이 부비동 내에 고이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부비동은 공기로 가득 차 있지만 코로 통하는 연결통로가 막히면 분비물이 부비동 내에 고여 썩기 시작해 결국 고름으로 가득 차게 된다. 따라서 코가 막히고 누런 콧물이 나오며 목 뒤로 콧물이 넘어가서 기침을 자주 하게 되는 것이다.

◇후비루로 인한 기침은 밤이나 이른 아침, 특히 누울 때 심해져

콧물이 끈끈해지거나 많은 양의 콧물이 흘러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이 후비루이다. 후비루로 인한 기침은 천식이나 폐렴으로 인한 기침과는 약간 다른 소리나 증상을 보인다. 천식일 경우 색색거리는 숨소리(천명)를 동반하고 발작적인 기침이 많으며, 폐렴은 컬컬한 소리와 함께 진한 가래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후비루로 인한 기침은 보통 2~4번 정도 연속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평상시에는 괜찮다가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자리에 누우면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현상이 심해져 인두를 더욱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으로 인해 밤이나 이른 아침에 심한 기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구토 등의 부수적인 증상이 뒤따라오기도 한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코전문클리닉 이용배 원장은 “만성기침은 축농증의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이를 감기로 오인해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며 “진단과 치료가 신속히 이뤄지면 약물 치료를 통해 만성기침도 해결된다”고 말했다.

◇실내 습도 50% 유지, 약물 효과 없으면 내시경 수술

후비루 증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코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실내가 건조하지 않게 실내 습도를 50% 안팎으로 유지해야 한다. 코의 점막을 자극하는 방향제 등은 피하고 가습기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것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 치료나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축농증의 치료는 막힌 부비동의 자연공을 열어주어 환기와 배설을 잘 되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 위해 부비동을 세척하거나 약물로 치료하고 3~4주 정도 약물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보통 내시경 수술이 시행되며, 내시경으로 코 속 구석구석을 보면서 고름이 차지 않도록 막힌 부위를 넓혀 주고 고름을 제거한다. 별도의 피부 절개 없이 비강을 통해 수술하므로 수술 후에도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출처 : 헬스조선 2012.03.12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