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과 꽃 사이 ◈
글/지은이/ 류기봉
카렌다를 본다
까마귀둥지 안의 보름달이 눈을 껌벅 이고 있다
사월의 칙칙한 달력 누구에게 눈을 껌벅 일까
두리번 거린다
동네이발소의 면도사에게?
메밀묵 돼지갈비집 써빙아주머니에게?
달력을 넘길 때마다 되풀이되는 꽃과 꽃 사이
여기에 봄비가 있었다...
◈ 진달래 꽃 ◈
나 어려서, 양평 용문산 진달래 꽃 나무가
여주군 점동면 강마을까지 쫓아오면서
다녀오시던 외할머니 쉬는 자리마다
진달래 꽃은 한 자리에서 멀거니 지지 않고
외할머니 치마꼬리 붙잡고 외갓집 뒷산까지 와서
하룻밤을 더 자고, 나서야 그제서 지는 것이었다
왜,일까? 할머니 이제는 꽃나무 꺽어오지 마세요,,,
그네 타는 아이의 흰 발목처럼 귀두를 쑤욱 내밀며
토마토의 발밑에 제 뿌리를 박아 넣고 집 한 채 짓습니다
비밀스런 동거는 그렇게 시작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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