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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지않는 풍차 / 노래: 문주란

오색장미빛 2012. 5. 15. 23:51

 

 

 

 

 

 


사랑의 미로  최명운
장미보다 울 임이 고왔습니다 
아니 장미꽃이 예뻤습니다 
한때는 장미꽃이 예쁜지 
임이 예쁜지 견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듯 사랑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또로롱 또로롱 공명실 울리는 
방울벌레 소리만큼이나 아름다웠습니다
붉게 물든 꽃잎에 벌이 찾아왔습니다 
나풀나풀 춤을 추며 
나비도 유혹했습니다 
벌처럼 절실하게 사랑을 나눴고 
음양의 흐름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기도 했고
그렇게 세월에 속아 살았습니다 
아니 막연한 희망을 품었습니다 
이제는 빛바랜 추억이 되었습니다 
조화로울 때도 
조화롭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언제 그랬는지 어울림이 좋았습니다 
사랑의 미로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아름답습니다 
함께 사랑을 나눠서 좋았고 
보듬고 이해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다시 그런 기회가 닿아 사랑할 수 있다면 
현재까지 오게 한 
임을 다시 사랑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