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낭송시

"능주 역에서의 슬픈이야기"/ 글: 박 태훈

오색장미빛 2007. 3. 2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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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주 역에서의 슬픈이야기" 글/ 박 태훈 경전선 능주역에서 한 소녀와 소년이 엄마찾아 부산에 간다고 야간 열차를 타러 철길을 건너다가 그만 소녀가 철길에 넘어져 지나던 열차에 치여 죽고 말았다 다음날 순경이 조사를 하고-- 소년은 겁에질려 누나를 잃은 슬픔도 잊은채 멍하니-- 순경이 묻는 말에 대답만 했다 누나의 나이는 열한살 소년은 9살이라했다 엄마가 가난이 싫다고 집을나가 부산으로 갔다고--- 누나와 함께 엄마찾아 부산으로 가다가 당한 슬픈이야기에 순경도 울고 역장도 울고 역부도 손님까지도 울었다 그때 들에는 오곡이 누렇게 익어가고-- 철길옆에 심어둔 코스모스는 슬픔을 아는지 바람에 흐느적거리고-- 그 시절이 훌쩍 뛰어 30년전 이야기가 됐구려-- 그아이는 지금 무었을 하고 사는지-- 누나의 죽음을 어떻게 안고 사는지-- 아이들 버리고 집을나간 그 엄마는 지금은 잘살고 있는지-- 가슴아픈 생각이 웬지 세상의슬픈이야기로-- 가슴이 메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