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낭송시

새하얀 빨래처럼... /詩:청로(靑路) 낭송:스타라이트

오색장미빛 2007. 5. 16. 15:01
      새하얀 빨래처럼... 詩:청로(靑路) 낭송:스타라이트 난, 당신이 미워지면 빨래를 합니다. 세탁기가 있어도 손 빨래를 합니다. 하얗게 거품이 일어나고 땟 국물이 빠져 나가는 것을 보면 당신과의 갈등도 함께 빠져나갑니다. 버럭버럭 빨래를 비벼대다 보면, 당신에게 큰 소리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통쾌한 기분이되어 비비는 소리마져 좋게 들립니다. 행구고 또 행구어 낸 빨래가 새 하얗게 빛 날 즈음 만족한 미소가 번지고, 당신에게 언짢았던 마음도 새 하얀 빨래처럼 말끔히 걷혀집니다. 난, 당신이 멀리 떠나 있을 때도 빨래를 합니다. 빨래를 하고 있으면, 하얀 거품 방울속에 당신 모습이 방울방울 피어오르고, 하얀 거품속에는 보고품에 흘리는 내 눈물도 방울방울 섞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