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에게 3 / 김 궁 원
흰 눈이 쌓이는 하얀 겨울밤
가지마다 피어나는 하얀 꽃잎에
그대 모습 그리며
메여둘 수 없는 마음 창가에 두고
소리 없이 내리는 흰 눈을 바라봅니다.
달빛 같은 마음이라 이지러지는
그대 마음 남모르게 바라볼 때면 또 한 계절 바람이 지나갑니다.
빈 가지에 모습 같은 이제는 익숙해져 그런 것이 삶이라고
예나 지금 의미 없는 마음으로 볼만도 한데
내 마음은 그대로인데 사랑하는 그대여!
가슴으로 불어오는 바람 소리에 까만 밤을 하얗게 수를 놓으며
가지를 흔드는 바람 소리에 가슴으로 바라보던 지난 밤에는
나의 마음 한없이 젖어옵니다 그리움에 마음만큼 쌓인 흰 눈에
그대 모습 따라 올까.......
사랑하는 그대에게 전하는 마음
그대 향한 내 마음은 하나이기에
흰 눈 같은 마음으로
오늘도 어제처럼
내 마음의 풍경을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