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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대체요법 바로알기,,,

오색장미빛 2012. 3. 29. 07:24

알레르기 대체요법 바로알기

상처에 알로에 바르고 목초액 먹고… 좋다는 대로 따라하다 증상 악화된다

식이·아로마·온천요법 등… 알레르기 환자 17%, 대체요법 시행
은행, 많이 먹으면 설사·두드러기… 아로마 향기, 천식 환자에 기침 유발
아토피, 참숯 우려낸 물로 목욕하고… 삼림욕은 부작용 없어 자주 하면 좋아


천식을 앓고 있는 여섯 살 난 딸을 둔 주부 성모(35·서울 동대문구)씨는 아로마요법이 천식에 좋은 대체요법이라는 말을 듣고 딸에게 시켰는데, 그날 밤 아이 호흡이 가빠지고 기침이 심해져 응급실에 데려가야 했다. 성씨는 "나는 아로마요법으로 아토피 피부염 완화 효과를 봤는데, 우리 딸은 왜 역효과가 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박중원 교수는 "대체요법은 증상완화를 위한 보조적 효과가 있지만, 사람마다 반응과 효과가 다르므로 올바른 방법으로 신중하게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질환 대체요법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아로마오일은 아토피 피부염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천식 환자의 증상은 악화시킬 위험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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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환자 10명 중 2명 대체요법

박중원 교수팀이 10개 대학병원의 알레르기 환자 510명을 조사한 결과, 열 명 중 두 명 꼴인 17%가 한두 가지 이상의 대체요법을 쓰면서 1인당 연 37만원을 쓰고 있었다. 도라지 등 민간 식이요법(48.6%)을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었으며, 아로마요법(23.8%)·온천요법(5.7%) 등이 뒤를 이었다. 올바른 대체요법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은행·도라지=천식에 좋은 은행과 도라지는 껍질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도로에서 주운 은행은 오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껍질을 까야 한다. 따라서 되도록 정상 유통되는 것을 사 먹는 게 효과적이다. 강북자생한의원 김경직 원장은 "은행과 도라지는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나 두드러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차 형태로 묽게 끓여 마시라"고 말했다. 물 1.5L에 도라지 한 뿌리, 은행 4~5알을 넣고 끓여 하루에 1~2잔씩 마신다.

알로에=알레르기성 피부염에 많이 쓴다. 생 알로에는 독성이 있으므로 식약청 등에서 보습제로 허가받은 알로에 제품을 발라야 한다. 건국대병원 피부과 안규중 교수는 "피부를 긁어 상처가 생긴 상태에선 알로에가 상처를 자극해 악화시키므로 절대로 바르면 안된다"고 말했다. 급성 반응은 꼭 약으로 치료하고, 진정된 상태에서만 사용한다. 하루에 한 번 정도 바른다.

목초액·참숯=박중원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자녀의 진정 소염을 위해 목초액을 먹이는 부모가 적잖은데, 목초액은 우리 몸에 강한 자극을 주므로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참숯은 공기 정화용으로 실내에 두거나 우려낸 물에 목욕하면 좋다. 단, 오염 물질 제거를 위해 처음 우려낸 물은 버리고 두 번째 우려낸 물을 쓴다.

아로마요법=아로마오일은 목욕물에 타거나 초에 떨어뜨려 냄새를 맡는 향기요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피부 보호에는 자스민, 티트리, 페퍼민트가 도움된다. 다만, 100% 천연오일이어야 한다. 천식 환자는 향기요법이 기관지를 자극해 심한 기침과 과민 반응을 유발하므로 삼가야 한다.

온천욕=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김진우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식염천(해수천) 목욕이 아토피 피부염 원인인 'IL-알파 호르몬'을 감소시켰다. 하지만 살균력이 강한 유황온천은 보습력을 저하시켜서 오히려 안 좋다. 10분 입욕 후 3~5분 쉰다. 온천 여행을 가서 며칠씩 온천하는 알레르기성 피부염 환자가 많은데, 2~3일 이상 계속 온천욕을 하면 피부 자극성과 민감도가 올라갈 수 있으므로 온천탕에는 하루 이상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삼림욕=서울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우경 교수 연구 결과, 삼림욕은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비타민D 합성량을 늘려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김우경 교수는 "삼림욕은 땀이 나지 않으면서 효율적으로 자외선이 차단돼 아토피 피부염에 유용하다"며 "삼림욕은 별다른 부작용이 없으니 자주 할수록 좋다"고 말했다.

출처 : 헬스조선 2012.03.07
김현정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