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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안에 남아있는 찜찜한(혹)방치했다간,,,

오색장미빛 2012. 3. 30. 17:38

몸 안에 남아 있는 찜찜한 '혹', 방치했다간‥

갑상선 낭종,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목 주변이 붓고 덩어리가 만져지면 갑상선결절을 의심한다. 갑상선결절의 약 40%는 낭성결절(낭종)이다. 대부분은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지만, 몸속에 혹이 있다는 게 찜찜하다 . 갑상선 낭종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본다.

Q 갑상선낭종이란?
갑상선결절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부족하지만, 여자는 5~10%, 남자는 1% 정도 갑상선결절이 있는 것으로 본다. 최근에는 고해상 초음파가 진단에 사용되면서 더 쉽게 결절이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다. 갑상선결절은 과증식성결절 ·콜로이드결절·염증성결절·낭성결절 등의 양성 결절과 종양성 결절로 나뉜다. 갑상선암을 일으키는 종양성 결절을 제외하면 대부분 양성 결절이다. 양성 결절은 자라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 대부분 증상이 없다. 과증식성결절은 갑상선 내에 크고 작은 혹이 여러 개 발생해 갑상선이 전반적으로 커지는 것이다. 요오드 결핍 등의 자극으로 갑상선 세포가 급격하게 번식해 발생하는데, 갑상선기능항진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 세포가 만들어 내는 콜로이드라는 액체가 축적되어 생기는 콜로이드결절, 기존의 결절이 괴사하거나 변해서 생기는 낭성결절(낭종) 등이 있다. 낭성결절은 갑상선결절의 15~40%를 차지하며, 갑상선에 생긴 혹에 액체 성분이 차 있는 것을 말한다. 낭종 안에는 장액이나 지방이 들어 있다. 대부분 특별한 이유 없이 생기지만 가족력, 스트레스, 피로와 관련 있을 수 있다.

Q 갑상선낭종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갑상선은 피부에 가까이 위치해 초음파검사로 전체 모양을 볼 수 있다. 갑상선결절은 목에 덩어리가 만져져 검사하는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정기검진이나 다른 이유 때문에 실시한 초음파검사로 발견한다. 악성 결절은 결절 깊은 곳이 미세하게 석회화되거나, 경계가 불분명하고 불규칙하며, 색이 검게 보이는 등 특징적인 소견이 있다. 그래서 초음파만으로 악성인지 양성인지 판단할 수 있다. 악성이 의심될 때는 결절을 가는 바늘로 찔러 세포검사(미세침흡인세포검사)를 한다. 갑상선 기능 자체에 대한 검사는 혈액검사다. 갑상선호르몬과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를 측정한다. 수치가 높으면 갑상선기능항진증, 낮으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이다.

Q 낭종 크기가 치료의 기준이 되는가?
갑상선에서 발견되는 혹을 모두 수술할 필요는 없다. 크기가 치료 기준은 아니지만, 단순 낭종이 3cm 이상 커져 보기 흉하거나 목에 이물감이 느껴져 불편하다면 치료한다. 낭종에 차있는 액체를 3회 이상 주사기로 뽑아내도 지속적으로 재발하거나, 덩어리가 만져지면 치료를 받는다.

Q 어떤 치료를 받는가?
낭종 크기가 커져 불편할 때는 낭종의 액체 성분을 주사기로 뽑아 낸다. 주사기로 뽑아내도 수개월 후 반복적으로 다시 찰 때는 에탄올경화요법을 쓴다. 낭종에 에탄올을 주입해 결절을 없애는 것이다. 에탄올경화요법은 양성 종양이 확실한 때 시행하며, 낭종에 효과가 뛰어나다. 입원하지 않아도 되며, 1~3회 반복 치료로 결절 크기를 50% 이상 줄이거나 없앨 수 있다. 고주파절제술도 있다. 가는 바늘을 결절 내에 삽입하고, 고주파 전류를 흐르게 해 종양 크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목에 흉터가 남지 않고 수술보다 통증이 적지만 종양 크기를 줄일 뿐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 낭종 크기가 4cm 이상일 때도 암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수술한다. 낭종에 고형(Solid) 부분을 동반하고, 미세침흡인세포검사에서 악성 결절이 의심되면 수술한다. 그러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6% 내외다.

Q 낭종은 암으로 발전하지 않는가?
갑상선결절 중 악성일 가능성은 5% 정도다. 고형 부분이 없는 경우는 악성 결절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 크기가 커져도 낭종이 암이 되지는 않는다. 고형과 낭종 부분이 섞인 혼합결절(Mixed Nodule)일 때는 악성 결절일 가능성이 조금 있다. 미세침흡인검사는 초음파로 결절을 보면서 주사기 바늘을 결절 부위에 찔러서 세포를 얻어내는 방법이다. 이 검사로 얻은 검사대상물을 현미경으로 관찰해 악성 세포가 보이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악성 여부를 결정한다.

Q 갑상선낭종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비교적 흔한 질병으로 오래 내버려 둔다고 특별히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1~ 2년마다 정기적인 초음파 검진으로 모양이나 형질에 변화가 없는지 추적관찰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낭종 자체는 변화가 없더라도 다른 결절이 갑상선에 새로 생길 수 있다. 크기가 커지고 불룩 튀어나와 미용상 흉하거나 불편하면 치료를 고려한다.

출처 : 헬스조선 2012.01.19
취재 한미영 헬조선기자
사진 김성만(스튜디오100)
참고서적 《헬스조선 M-갑상선암 》(헬스조선)
도움말 김대중(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